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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누구일까? (Who am I ?) 살아오면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.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일상적인 답변으로 "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서 나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"라고 나름 포장할 수 있겠다. 그런데 진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이유는 생각 없이 지금껏 살았기 때문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. 독서의 양을 늘리고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로 생각을 확장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물음은 나를 향해 있었다. "나는 누구일까?" 이 물음과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불혹이 넘은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 해본다. 나라는 사람의 생체적인 특징(키, 몸무게, 나이, 시력, 헤어스타일...)으로 우선 나를 특징해 볼 수 있겠다. 그런데 이 정보는 개인 정보로 자세하게 여기다가 적을.. 2023. 12. 20.
이해와 공감에 관하여... 불혹(不惑)을 넘긴지 올해로 3년이 넘었다. "시간 참 빠르다." 약관(弱冠)의 나이에 내가 쓴 글에도 위문장이 있었다. 그때는 내가 쓴 저 말에 머리로 이해한 듯 말했지만 가슴으로는 공감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해와 공감이 모두 간다.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. 뒤돌아 보는 법도 쉬는 법도 없다. 지나고 뒤돌아보는 건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. 시간의 속도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.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달려가고 있는데 시간의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다가 문득 지나간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시간의 속도에 정신이 혼미해진다. 시간의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건 내 인생의 시간의 종착역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. 약관의 나이에는 뒤돌아 본 시간의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았다면 불혹을 .. 2023. 12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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